김혜순(キム·ヘスン)著|문학과지성사|2019-07-09 |256ページ

<文知エクリ>は今まで自分だけの文体で特有のスタイルを作り出した文学作家たちの理由を同時代の読者の好みに合わせて構成·企画した散文シリーズだ。 エクリとはフランス語で、書かれたものあるいは「(彼女が何を)書く」という意味だ。 書く行為を強調した理由は、このシリーズが作家一人一人の多様なスペクトラムを最大限自由な方式で表現することから始まっているためだ。

<文知エクリ>は何、つまり目的語の席を空欄に残しておく。 作家は思う存分その空欄を埋める。 どんな対象もテーマにもなり得る親愛なる関心事について「書く」。 このように生まれた文章は、ジャンル的な境界を少し越えて、いつの間にか読者と作家をつなぐ。 完成度の高い文学作品だけに接し、本音を知ることが難しかった作家たちと、よりプライベートで内密な領域で会える貴重な機会だ。

『女獣アジア物語』はグリフィン詩文学賞受賞詩人キム·ヘスンのアジア旅行記だ。 今年で詩作40年を迎えたキム·ヘスンは、女性詩人としての作文に対する悩みをもとに、巨大談論と男性的世界に向けた悲鳴に近い詩作を続けてきた。 13巻の詩集で「フラクタル図形」のように姿を変え、無限増殖し拡張して自ら動いてきたキム·ヘスンの詩的言語は一つの大きな質問に対する多種多様な答えのようでも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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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에크리>는 지금까지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산문 시리즈다. 에크리란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뜻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유는 이 시리즈가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지 에크리>는 무엇, 그러니까 목적어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놓는다. 작가는 마음껏 그 빈칸을 채운다. 어떤 대상도 주제도 될 수 있는 친애하는 관심사에 대해 ‘쓴다’. 이렇게 태어난 글은 장르적 경계를 슬쩍 넘어서고 어느새 독자와 작가를 잇는다.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좀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여자짐승아시아하기』는 그리핀 시문학상 수상 시인 김혜순의 아시아 여행기다. 올해 시작(詩作) 40년을 맞이한 김혜순은 여성시인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거대 담론과 남성적 세계를 향한 비명에 가까운 시쓰기를 지속해왔다. 13권의 시집에서 ‘프랙털 도형’처럼 모습을 바꾸며 무한 증식하고 확장하여 스스로 움직여온 김혜순의 시적 언어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다종다양한 답변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