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진(ソ・スジン)|한겨레출판(ハンギョレ出版)|232ページ|2024-03-05刊


第25回ハンギョレ文学賞を審査員全員の支持を得て受賞したソ・スジン作家の初の小説集。
「古典的な悲劇の優雅さを感じた」と評された第13回若手作家賞受賞作である表題作「ゴールドラッシュ」と未発表作「卒業旅行」をはじめとした、2018年から2023年までの6年間に執筆した8つの作品を集めている。

表題作の『ゴールドラッシュ』は、新たに発見された金鉱に多くの人が押し寄せる現象を意味するタイトルとは対照的に、陰鬱な廃坑、車にはねられ死んでいくカンガルー、世界中を赤く染める夕日をイメージした、若いカップルの夕暮れ時の愛を象徴的に示す作品。
今より良くなるだろうという小さな希望を抱いて他国に移住したが、一度も輝く瞬間を持ったことがなかったり、輝く瞬間のために現在を犠牲にしたり、輝く瞬間をひたすら待っている人物の生き生きとした物語が繰り広げら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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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코리안 티처》로 제25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서수진 작가의 첫 소설집. “고전적인 비극의 우아함을 느꼈다”라는 평을 받은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이자 표제작 〈골드러시〉와 미발표작 〈졸업 여행〉을 비롯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집필한 작품 여덟 편을 모았다.

<골드러시>는 새로 발견된 금광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현상을 뜻하는 제목과 상반되는 음산한 폐광, 차에 치여 죽어가는 캥거루,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의 이미지로 젊은 부부의 저물어가는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호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안녕과 행복을 좇아 한국을 떠났고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지금 그들의 세계는 캥거루의 피처럼 온통 붉기만 하다.

《골드러시》에는 지금보다 처지가 나아지리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타국으로 이주했으나 단 한 번도 빛나는 순간을 가져본 적 없거나, 빛나는 순간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거나, 빛나는 순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주에서 번듯하게 살아가는 한국인과 정부 지원을 받는 한국인을 철저히 가르는 선(〈캠벨타운 임대주택〉), 한국인의 내면에 자리 잡은 중국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헬로 차이나〉), 호주 이민자 2세대인 여성의 정체성 혼란(〈한국인의 밤〉), 호주에서 고생해 이룩한 것이 산불과 함께 끝장날 것 같은 불안(〈졸업 여행〉), 타국에서 서로 의지하며 사랑했으나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부부의 심정(〈골드러시〉) 등을 세밀히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