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그림책 33권.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작가 이순옥이 빨간 빛깔에서 풍기는 수많은 모습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추려 재치 있게 표현한 책이다. 이 세상에 있는 빨간 빛깔은 언뜻 보면 모두 하나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의 빨강도 해 질 때와 해 뜰 때의 느낌이 다르고, 피의 빨강도 튼튼할 때와 아플 때의 빛깔이 다르듯 말이다.
이순옥 작가는 빨강을 다섯 가지 느낌으로 나누어 우리에게 보여 준다. 눈에 띄는 빨강, 뜨거운 빨강, 위험한 빨강, 즐거운 빨강, 우리 몸에서 꿈틀대는 빨강. 정말 이 다섯 가지만 있으면 빨강의 느낌을 모두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수많은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빨강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