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퇼레(ジャン・トゥーレ)|열림원|240ページ|2022-12-05刊


破天荒なブラックコメディの巨匠と呼ばれるフランスの作家、ジャン・トゥーレの不朽の名作『自殺屋』が復刊された。
この小説は、不気味なタイトルとは裏腹に、暗い現実の中でキラキラと光る人生の断片を私たちの前にそっと差し出す。
代々、自殺用品を販売してきた店には、首吊り用のロープ、動脈切断用のカミソリの刃、切腹自殺用の短剣、毒入りのリンゴとキャンディー、投身自殺用のコンクリートブロックなど、死のグッズが所狭しと並んでいる。

客の悲しみと憂鬱を糧に繁盛してきた卑劣な家業は、ある日、「生きる喜び」という恐ろしい敵に立ち向かう。
性病で死にそうな客のために作られた穴の開いたコンドームを試した結果、望まぬ妊娠で生まれた末っ子の「アラン」。
生まれたときから笑顔だった彼は人生を愛し、彼の伝染性の強い幸福ウイルスは「自殺屋」の伝統を根底から揺るがす。
果たして、家族は自殺屋の暗い未来を守ることができるのだろ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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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타고난 이야기꾼, 파격적 블랙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장 퇼레. 올해 10월,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가 남긴 불후의 소설 『자살가게』가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섬뜩한 제목과 달리 암울한 현실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을 우리 앞에 넌지시 내놓는다.

가문 대대로 자살 용품을 판매해온 상점. 목매달기용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독 묻은 사과와 사탕, 투신 자살을 위한 콘크리트 블록 등 가게에는 이른바 죽음의 상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손님들의 슬픔과 우울을 먹고 승승장구해온 얄궂은 가업은 어느 날 ‘삶의 기쁨’이라는 끔찍한 적과 마주한다.

성병으로 죽으려는 손님을 위해 제작된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하다 원치 않게 가졌던 막내아들 ‘알랑’. 날 때부터 웃는 얼굴이던 알랑은 삶을 사랑하고, 그의 전염성 강한 행복 바이러스는 ‘자살가게’의 전통을 뿌리째 뒤흔든다. 가족은 과연 자살가게의 암울한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