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ぺ・ユジョン)著|반달(パンダル)|2016-04-01|388*142mm|76頁

縦に長い形状が特徴。さらに斬新なのは、背表紙がなく、まるで屏風のようにページが連なり、自由に広げられる点。その長さはなんと15メートル。描かれているのは1本の木だ。

最初は、葉っぱは散り、木は朽ちかけているが、雨が降り始めるとその色合いは一変する。ふたたび葉っぱや花が生え始め、コウモリ、蝶々、キリン、サルや魚など、次々と新しい生き物が生まれてくる。形をしなやかに変え、幻想的に伸びていく木とそこで息づくものたちの躍動。普段は目に見えない生命を表現しようとした作家の感性に触れられる1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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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미터 병풍 그림책 속에서 샘솟는 환상 예술 그림책. 세로로 너무 길다 싶게 길쭉한 그림책이다. 게다가 여느 그림책과는 다르게 앞표지와 뒷표지가 이어져 있지 않는다. 아래에서 위로 넘기는 그림책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다. 첫 장을 열자 푸르른 나뭇가지와 잎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그림의 다음 장은 마을을 지켜주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장식할 것만 같다. 그러나 다음 장을 열자 나뭇가지들이 잘려 떨어지더니, 그다음 장은 하얀 바탕에 ‘나무는 흐른다’라는 글과 함께 빗금만 그어져 있다. 그다음 장은 끝내 밑동만 남은 앙상한 나무가 초라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