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ファン·ソクヒ)著 달 2023-11-17 264ページ

私たちの人生で「翻訳」という単語を最も多く見ることになるところがある。 まさに映画館だ。 図書にも翻訳は存在するが、表記は概して「移す」であり、著者の名前の横または下段に書かれており、折って探さなければ会えない。 しかし、映画館で出会う「翻訳」の文字はエンディングクレジットの中でも最後、それもクレジットと異なる位置に概ね大きな文字で飛び出す。 私たちが探さなくても自然に目の前に現れるのだ。 もちろん、上映館の電気がつくまで席を守るなら。

スクリーンの中の「翻訳」という文字の横に自然に思い浮かべる名前3文字があれば「ファン·ソクヒ」だろう。 その名前が出た瞬間、座席のあちこちで「やはりファン·ソクヒ」という言葉が出てくるほど翻訳家としてよく知られたファン·ソクヒが今回は「作家ファン·ソクヒ」で、観客ではなく読者を訪ねてきた。 私たちになじみのあるフレーズ「翻訳ファン·ソクヒ」というタイトルの本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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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번역’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화관이다. 도서에도 번역은 존재하지만, 표기는 대체로 ‘옮김’이고 저자 이름의 옆 또는 하단에 적혀 있어 부러 찾아야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만나는 ‘번역’ 글자는 엔딩크레디트 중에서도 맨 마지막, 그것도 크레디트와 다른 위치에 대체로 큰 글자로 튀어나온다. 우리가 찾지 않아도 저절로 눈앞에 나타나는 거다. 물론 상영관 불이 켜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말이다.

스크린 속 ‘번역’이란 글자 옆에 자연스럽게 떠올릴 이름 석 자가 있다면 ‘황석희’일 것이다. 그 이름이 뜨는 순간 좌석 곳곳에서 “역시 황석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번역가로서 잘 알려진 황석희가 이번엔 ‘작가 황석희’로, 관객이 아닌 독자를 찾아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구인 ‘번역 황석희’라는 제목의 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