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キム・ソンギュ)著|기역(ㄱ)|2023-09-15 |248ページ

写真に心をこめる方法、写真の中の心を読む方法。写真を撮るときに片眼をつぶるのは、心の目で見るためだと言う。
写真を撮ることは瞑想でもあることに気付かされる本。

●試し読みはこちら


한겨레신문과 문화일보에서 35년간 사진기자로 현장을 지킨 김선규 작가의 새 책, 사진명상에세이 《마음, 스밈》이 독자와 만난다. 작가는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의 눈으로 피사체를 담아야 한다고 방점을 두어 말해왔다. 기자 생활 동안 본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난 나무, 꽃, 풍경, 고양이, 별, 사랑하는 가족까지. 작가는 그 풍경을 보았을 때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 이 책에 켜켜로 담았다.

강원도 고성 산불을 취재했을 때는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느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난 아버지가 오랜만에 빛을 볼 때는 삶의 은총을 느꼈으며,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사진을 찍을 때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사진에 무슨 이야기를 담는가?” 작가는 아주 작은 순간까지도 사진 속에 포착하여 생명의 귀중함과 삶의 연속성을 깨닫도록 사진에 담자고 제안한다. 그가 오래 터득해온 ‘마음, 스밈’의 원리로 말이다. 사진은 멈춰있지만, 사람들은 사진을 보며 무수히 번지는 생각의 갈래에 잠긴다. ‘아, 맞아. 그때 이런 감정을 느꼈었지.’ 숨 쉴 틈 없이 바빠 감정을 돌아보기도 어려운 시대에, 《마음, 스밈》은 사진 찍는 행위가 잠깐의 명상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미듯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