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제 (ソ・イジェ)著|문학동네|2023-08-31 |376ページ

インターネットやメディア、SNSを通して他人と関係を結んでいく現代の私たちの姿を生々しく描き出す物語。

●試し読みはこちら

서이제의 두번째 소설집 『낮은 해상도로부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서이제는 2018년 중편소설 「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으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다채로운 소설 형식과 가독성 있는 서사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우리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그에 가장 걸맞은 문법으로 그려온 그는 문단에 등장한 지 불과 5년 만에 2021년, 2022년 2회 연속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김만중문학상,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주관하는 ‘이 계절의 소설’에 세 차례 선정되며 현재 평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임을 증명했다.

첫번째 소설집 『0%를 향하여』에서는 주로 영화나 대중음악 등의 형식을 빌려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낮은 해상도로부터』에서는 인터넷과 미디어, SNS 등의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현시대에서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핍진하게 그려냈다.

아이돌이 된 사촌형에게 질투를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 그를 ‘덕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백수, 벽간 소음에 시달리다 랩 가사를 끊임없이 인용하며 분노의 독백을 이어나가는 힙합 애호가, 매 순간 위시리스트에 물건을 담는 것으로 삶의 허기를 채우는 쇼핑 중독자, SNS로 만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그의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연극배우의 이야기 등 서이제의 소설들은 흥미진진한 외연으로 가득한데, 그것들은 단지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현시대 우리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통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