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귐’의 기록을 담았다. 『일기시대』의 문보영 시인은 어느 시기에 자신은 친구의 일기를 먹고 자랐다고 말한다.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의 김남숙 소설가는 소설에는 쓰지 않을 친구들에 대해 쓴다. 『꼭대기의 수줍음』의 유계영 시인은 인간 친구가 아닌 동물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세 개의 바늘』의 소유정 평론가는 문학을 하게 되어 만날 수 있는 동료-친구에 대해 쓴다. 『액체 상태의 사랑』의 김연덕 시인은 전혀 모르던 사이의 사람과 단박에 친해지는 마법 같은 일을 들려준다. 『소설 만세』의 정용준 소설가는 좋아하는 문학을 함께 좋다고 맞장구칠 수 있는 사이에 대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의 강지혜 시인은 애틋하고 먼 동생에 대해 쓴다. 『등고선이 없는 지도를 쥐고』의 권민경 시인은 외롭던 10대 시절 친구들의 모습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