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イ・ユリ)著 | 안온북스刊|2023-07-12 |296ページ

『ブロッコリーパンチ』のイ・ユリによる連作小説。自分の存在がこの世から消えつつある人たちの物語。

●試し読みはこちら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작품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등단한 이후 발표작마다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작품을 더 기대하게 된다’는 평을 받아온 이유리 작가가 두 권의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와 《모든 것들의 세계》에 이어 첫 연작소설집 《좋은 곳에서 만나요》를 안온북스에서 펴냈다.

앞서 발표된 작품들에서 불가해한 현실을 초월적 상상으로 맞서며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덤덤하게 특유의 낙관을 고유의 섬세한 묘사들로 납득시켜온 이유리 작가는 《좋은 곳에서 만나요》에서 한층 더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꿰어나간다. 작가는 고되고 고약하며 잔혹하기까지 한 인생에, 자신만의 위트와 세련된 문장으로 이유리식 희망을 새겨넣으며 마침내 독자들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여기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은 서로 스쳐 지나는 찰나의 만남으로 얽힌 인물들이 자신의 죽음을 목도하며 비로소 진정한 무無 세계에 이르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담고 있다. 한 생 한 생,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 없듯, 그 죽음들 하나하나가 애틋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죽음의 순간이 전하는 애통함을 작가는 지독하고 세밀하게 묘사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