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우 (チョン・ウヌ)著|창비|2023-05-15 |296ページ

チャンビ新人小説賞 今日の作家賞 受賞作家チョン・ウヌによる初の小説集
●試し読みはこちら

서사적 완결성과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문체로 2019년 창비신인소설상, 제46회 오늘의작가상을 받으며 작가적 입지를 단단히 다진 소설가 정은우의 첫 소설집 『묘비 세우기』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꾸준히 쌓아온 내공으로 엮은 여덟편의 작품이 실린 이번 소설집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연인이나 친구를 잃은 인물들과 나이 듦에 따라 오래 함께한 배우자를 떠나보낸 인물, 어느 날 홀연 사라져버린 룸메이트를 되찾고자 하는 인물까지, 정은우는 깊은 애정과 우정을 나누던 존재를 잃고 혼자 남아 상실의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을 단정하고 따뜻한 호흡으로 그려낸다.

“단순한 생계로 치부될 수 없는 존엄하고 귀한 삶의 세부를 바라보는 애정적이고 견고한” 이야기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죽음과 애도, 삶의 지속 가능성”(등단작 심사평)이라는 생의 본질적인 문제들까지 세심하고 살뜰히 살피는 이번 소설집은 그 등장만으로도 든든하고 따스한 위로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