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ク・ビョンモ)著|위즈덤하우스|2016-09-05 |256ペー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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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세심한 시선,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와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아가미>, <파과> 등에 이르기까지 구병모 작가는 도발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 신선하면서도 생생한 캐릭터들, 발군의 문장 그리고 위로와 치유의 서사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축을 담당해왔으며 2015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민음사 오늘의문학상, 황순원신진문학상을 수상했다.

구병모 작가가 <파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한 스푼의 시간>은 세탁소에 살게 된 '소년 은결'이 유한한 인간의 시간 속 숨겨진 삶의 비밀과 신비함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내면서 새로운 구병모의 세계를 선보인다.

몇 년 전 아내와 사별한 명정은 조금은 낡고 조금은 가난한 동네에서 혼자 세탁소를 꾸려가고 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외아들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어느 날, 발신자가 아들인 택배 상자가 명정에게 도착한다. 조심스레 상자를 열어본 명정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17세 정도 되는 소년의 모습을 한 '로봇'이다. 소설은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과 소년 로봇의 만남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