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한별(ホン・ハンビョル) 著 | 위고 (ウィゴ)|  2022-10-10 刊  | 156

ホン・ハンビョル作家は辞書が大好きで、語学辞典や百科事典だけでなく、タイトルに「辞書」や「百科事典」という言葉が入った本をついつい集めてしまう。常に言葉を選んで使わなければならない翻訳者にとって、辞書は必要不可欠なツールである。
辞書に頼って翻訳の仕事をしてきたからこそ、資料を収集して整理して一冊に集約したことの偉大さを早くから知っていた。

辞書は「検索するための道具」にとどまらず、「読む」本であり、「遊ぶ」場所だ。各単語と一緒に提示される例文と用例だけで面白い物語を新たに編み出すこともある。何より辞書は非常に混乱した宇宙の中で、秩序を気づかせてくれる案内人な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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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별 작가는 사전을 사랑한다. 어학사전이나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제목에 '사전'이나 '백과'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보면 혹해서 일단 모으고 본다. 끊임없이 단어를 고르고 써야 하는 번역가에게 사전은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거니와 그 사전에 기대어 번역 일을 해오면서 무언가를 한 권에 집대성했다는 것,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조직화했다는 것의 위대함을 일찍이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한별 작가 역시 '사전'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자잘한 정보를 한데 모은 목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분야의 책을 번역할 때 인터넷에서 관련 용어집을 모두 찾아서 하나로 합해 자신만의 용어집을 만들기도 한다.

홍한별 작가에게 사전은 '검색을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사전은 '읽는' 책이자 '노는' 장소다. 각 단어와 함께 제시되는 예문과 용례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전은 매우 혼란스러운 우주 속에서 순서를 깨닫게 해주는 안내자다.

광대한 우주를 우리는 인지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우리에게는 사전, 백과사전, 작은 진리의 조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다. 그 책들이 알 수 없는 세상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무한에 가까운 단어들의 목록으로 쌓아올린 사전의 세계를 섬세하게 어루만진 <아무튼, 사전>은 '아무튼' 시리즈 52번째 책이자 20년 경력의 출판 번역가 홍한별의 첫 단독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