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라는 야구선수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야구 경기에서의 활약상만을 조명하고 분석하는 책이 아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세세히 전달된 적 없었던 그의 유소년 성장기와 일본프로야구 NPB 시절 이야기, 메이저리그로 건너가기까지의 과정, 메이저리그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기까지의 일들이 잘 정리, 묘사되어 있다. 물론 오타니의 우월한 피지컬, 비주얼이 매력적으로 담긴 역동적인 사진들까지 다수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책이 가진 장점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다룬 평전 + 백과사전 + 화보집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고 생각하면 가장 쉽고 정확한 설명이 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에 대해, 인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모든 야구팬, 스포츠팬들에게 권할 만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 오타니라는 아이콘적 슈퍼스타를 오롯이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최초로 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 출간된 데 이어 리커버 에디션까지 새로이 출간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다저 블루’로 변신하는 그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어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