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イ・ソヨン)著|사계절(四季節)|2023-03-30刊行|205×130mm|304쪽

『火星行った男』など、映画の脚本を書き続けてきたイ・ソヨンさんによる長編小説。

軽い交通事故の後に右腕と右手に原因不明のひどい痛みを抱えるようになった主人公は、いくつもの病院を転々とした末に「複合痛症症候群」と診断を受ける。
そうして、正確な診断基準も治療事例もないこの病気が完治したという論文を発見するのだが、何とそれは、アラスカにある韓医院での事例だった。
大雪の降る未知の大陸、幻想的な物語が展開しそうなアラスカで繰り広げられる至極現実的な悩みや心の傷は、今を生きる私たちの物語そのものだ。

刊行前に映画化が決定した期待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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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작가는 우연히 동양의학을 접하게 되면서 몸과 마음, 병의 관계성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 문장을 떠올렸다. ‘한국에서는 치유되지 못하는 병을 가지게 된 여자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알래스카에 가게 된다’. 이 로그라인에서부터 시작된 소설은 주인공을 알래스카에 있는 한의원으로 데려간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겪은 뒤로 오른 팔과 손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끔찍한 통증을 얻게 된 주인공은, 여러 병원을 다닌 끝에 ‘복합통증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얻게 된다. 그러다 정확한 진단 기준도, 치료 사례도 없는 이 병을 완치했다는 논문을 발견하게 되는데. 웬걸, 그곳이 다름 아닌 알래스카에 있는 한인 한의원이다.

주인공은 그길로 알래스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에 있던 직장인을 하루아침에 알래스카의 한가운데로 옮겨 놓는, 다소 황당무계하게 보일 수 있는 전개에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소영 작가만이 가진 힘이다.

눈보라가 치는 미지의 대륙, 환상적인 이야기가 벌어질 것만 같은 알래스카라는 배경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과 상처는 곧,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 전 영화 판권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힘 역시 그 보편성과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믿음에 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