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해서 제대로 읽지 않았어도 우리는 그녀들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름들에 익숙한 만큼 그녀들을 진정 이해하고 있을까? 유즈키 아사코는 우리가 고전 속에 전형적 이미지로 박제해놓은 여주인공들에게 스스럼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들의 장점도 단점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친구 이야기를 하듯이 그녀들에 대해서 유쾌하게 얘기하는 유즈키 아사코의 거침없는 수다는 고전 속 여주인공들을 뜨거운 피가 심장에서 솟구치는 인간으로 되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