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동물, 인간은 과연 행복한가? 《생각, 의식의 소음》은 스트레스를 삶의 기본조건으로 갖는 현대인들에게 생각을 내려둘 것을 권한다. 생각하는 힘을 통해 다른 종(種)들보다 우위에 서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바로 그것이 이제는 인간을 좀먹는다.

동양에서 기쁨[喜]은 화(火)에 배속되어 쉽게 날아가는 반면, 걱정과 두려움은 물과 금 기운을 그 속성으로 하여 침잠하고, 오래오래 새겨두고, 사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부정적인 생각은 엄청 힘이 센 까닭에 우리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행복은커녕 불행과 번뇌의 급행열차를 타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하여 우리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보다 좋은 삶을 위하여 생각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일단 사다리를 오르면 사다리를 치워 버리라”했던 비트겐슈타인을 인용하며, 과감히 생각의 독을 엎어 버리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