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イ・ビョンリュル)著|달 刊|2022-09-13|

詩人イ・ビョンリュルの3年ぶりのエッセイ。

<李秉律(イ・ビョンリュル)>

1969年、忠清北道堤川で生まれて、ソウルで育った。1988年、ソウル芸術大学文芸創作科卒業。1995年、《韓国日報》新春文芸に詩「良い人たち」「その日には」が当選して文壇デビュー。詩集に『あなたは何処かへ行こうとしている』、『風の私生活』、『燦爛』、『雪だるまの旅館』「離別が今日会いたいという』などがある。世界を旅行しながら撮った写真と文を編集した旅行写真散文集『心引かれること』、『風が吹く、あなたが好きだ』、韓国を旅行した旅行写真散文集『私の隣にいる人』、『そして幸せだという知らせを聞きました』などがある。2006年、第11回現代詩学作品賞受賞。1988年から二2007年まで韓国の放送局MBC、KBS、SBSなどのラジオ音楽放送構成作家として活動。現在、「文学トンネ」出版グループの出版社「달 」(月)の代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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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여행산문집 3부작과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펴내며 바깥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에 대해, 한 사람을 아우르는 다양한 감정과 개개인의 면면을 헤아리고 들여다봐온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전작 <혼자가 혼자에게>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으로, 사람과 그들의 인연을 총망라한 감정 '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았다.

어느 늦여름 밤 제주의 한 바닷가. 새로 작업하는 것이 있냐는 다정한 후배 시인의 질문에 시인은 아무 생각 없는 척 대답한다. "사랑 이야기를 한 권 쓸까?" 하고. 어떤 바람은 하나의 커다란 줄기가 되어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끌기도 해서, 시인은 이를 계기로 사랑 이야기를 한 편 한 편씩 쓰게 된다. 그렇게 모인 글들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시인이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어떤 진심은 오롯이 전해지지만 어떤 진심은 가닿지 못하고 미끄러진다. 하지만 '혼자'의 터널을 성실히 통과해온 시인은 이를 성공이나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가 가진 빛남과 아름다움에 눈을 마주치고 보듬는다.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그리움의 인자因子"가 움직인 흔적이 사랑이라면 어떤 특정한 부분만을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사랑은 삶이고, 사랑은 사람이며 여러 형태로 존재할 것이라고. 그러므로 슬플 것도 쓸쓸할 것도 없이 이 모든 게 사랑의 다양한 모양일 뿐이라고. 여러 사랑을 경험하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니겠냐고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