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선우휘의 대표 단편집이다. 8.15 해방과 분단, 6.25 전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낸 작가가 이데올로기와 휴머니즘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쓴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의 스물다섯 번째 권.
제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불꽃'를 비롯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깃발 없는 기수', 이데올로기와 폭력의 문제 그리고 행동적 휴머니즘의 실천이 본격화된 '테러리스트', '거울', '단독강화', 월남민으로서 작가 자신의 회고적 경향을 드러낸 '오리와 계급장', '망향' 등 한국 근현대사의 역동성과 함께 교사와 군인, 기자라는 작가의 다양한 직업적 체험이 빚어낸 단편들이 실렸다.
우리 문학사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문학전집은 작가별로 편차를 두어 목록을 기획했다.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대표작으로 인정되는 작품들과 숨겨진 수작들도 다양하게 실었다. 또한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했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충실한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는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고, 저작권 관련 사항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