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종원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습지 장례법』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단편소설 세 편과 에세이로 이루어진 비교적 적은 분량의 소설집임을 감안하더라도, 데뷔 후 2년 남짓한 시간에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와 『고스트 프리퀀시』를 연달아 출간하고, 이후 다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첫 장편소설을 펴낸 것은 그 속도와 필력이 단연 남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순서상으로는 그의 세번째 책이지만,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작품은 그의 첫 소설집 출간 전인 2021년 3월 25일에 씌어졌다. 그러나 씌어진 시기와 상관없이 이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 신종원의 소설, 그 가장 처음에 이미 놓여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목차 1부. 임종臨終 2부. 수시收屍 2-1. 작은 몸 2-2. 붉은 몸 2-3. 뒤집힌 몸 2-4. 목 잘린 몸 3부. 안치安置 4부. 발상發喪 5부. 삼우三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