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균, 강문종, 임현아, 이후남(イム・チギュン、カン・ムンジョン、イム・ヒョナ、イ・フナム)著|민음사 刊|2023-02-24|340頁


韓国学研究者たちが実際の歴史と古典小説で発掘して整理した40の話で、朝鮮女性たちに関する誤解を破る本。朝鮮女性といえば、よく思い浮かぶ宮中女性は登場しない。敵を直接処断し、優れた気概と才能で英雄の仲間入りを果たし、積極的に愛を勝ち取った女性たちの話が繰り広げら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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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의 원조로 꼽히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서장금.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의녀 장금의 기록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인공 성덕임. 모델인 의빈 성씨는 관련 자료가 속속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같은 이름의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연모」의 주인공 이휘. 정체를 숨기고 남성으로 사는 여성인데, 남장 여성은 조선 시대에도 여러 소설에 등장하며 인기를 끈, 유구한 전통의 캐릭터다.

조선은 기록의 나라다. 적지 않은 여성이 국가의 공식 기록에, 민간의 야담집에 이름을 남겼다. 여성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소설도 여럿 나와 널리 읽혔다. 조선 시대의 문학과 역사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자리는 작지 않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여성들을 조명한 <조선의 걸 크러시: ‘남성’ 말고 ‘여성’으로 보는 조선 시대의 문학과 역사>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양반이 아닌 보통 사람의 다양한 직업을 망라해 화제가 되었던 <조선잡사: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을 잇는 기획이다.

우리 시대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실제 역사와 고전소설에서 발굴해 정리한 40가지 이야기는 조선 여성들에 관한 오해를 깨부순다. 책 속 이야기는 강렬하고 매섭다. 조선 여성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궁중 여성들은 나오지 않는다. 원수를 직접 처단하고, 뛰어난 기개와 재주로 영웅의 반열에 오르며,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