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하야시 후미코(ナ・ヘソク、林芙美子)作、안은미(アン・ウンミ)訳|정은문고 刊|2023-02-21|280ページ|


一等車に乗った植民地の女性、ナ・ヘソク。三等車に乗った帝国の女性、林芙美子。旅行は男性だけが享受していた時代、民族と階級が異なる2人の「女性」の記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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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칸을 탄 식민지 여성, 나혜석. 삼등칸을 탄 제국 여성, 하야시 후미코. 이 여행기는 여행이란 남성만이 누리던 시절, 민족과 계급이 다른 두 ‘여성’의 기록이다. ‘여성’은 한일 근대기에 형성된 하나의 계급이었다.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에 태어난 새로운 여성이란 누구인가. 화가와 작가라는 자신만의 세계와 일을 가진 여성이다. 여행이 가능한 여성이다.

식민지 한국과 피식민지 일본의 근대 시기를 대표하는 여성 나혜석(1896~1948)과 하야시 후미코(1903~1951)는 같은 시대에 태어나 4년이라는 차이를 두고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횡단하여 유럽을 다녀왔다. 그리고 각자 「구미여행기」와 「삼등여행기」를 남겼다.

그러나 둘의 여행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당시 식민지 여성 나혜석은 일등칸으로 다닌 반면 제국 여성 후미코는 가장 저렴한 삼등칸으로 여행을 다닌다.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보이는 풍경도 모두 다르다. 근대와 함께 탄생한 새로운 계급, 여성. 식민지와 피식민지라는 배경 안에서 펼쳐진 두 여성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30년 전후 제국주의의 절정기, 동양 여성이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