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作|체크포인트 찰리 刊|2022-12-19|280ページ|


自身の良心と、職責との板挟みの末の悲劇…。1990年、水俣病訴訟を担当する官僚の自殺はそう報じられた。だが妻の証言、彼の歩みを辿るうち、見えざる側面が浮かび上がってきた。なぜ彼は、詩に「しかし」の言葉を刻み、「雲は答えなかった」との結論に至ったのか。その生と死は何を問いかけるのか。若き日の是枝裕和監督が描いた渾身のノンフィクショ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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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12일 일본 후지텔레비전에서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람은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당시 텔레비전 디렉터였던 그가 기획부터 취재, 편집까지 맡아 완성한 첫 다큐멘터리였다. 그날의 47분짜리 방송은 끝이 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다. 취재는 계속되어야 했고, 방송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담겼다.

환경청 소속 관료 야마노우치 도요노리.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나마타병 관련 국가 측 책임자로, 정부와 피해환자 간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이었다. 관료의 죽음이 사회면 기사에 연신 보도되며 세간의 관심을 받는 사이, 사회복지 문제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야마노우치가 과거에 임한 복지 행정 책임자의 직위에 주목해 취재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취재를 거듭할수록 고급 관료가 아닌 야마노우치 도요노리라는 한 인간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의 부인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와 작은 노트. 방송 이후에도 취재를 이어나가야 했던 이유가 그 안에 있었다. 야마노우치가 적어 내려간 ‘그러나’라는 말, 그의 마음속 ‘구름’은 무엇을 뜻했을까.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죽음이라는 사태 너머에 바라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는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