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29년째를 맞은 30년 차 소설가 김경욱의 열여덟번째 책이자 아홉번째 소설집 『누군가 나에 대해 말할 때』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등 데뷔 이후 출간한 일련의 소설집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신세대’ 작가로 불리며 당대 젊은 세대의 모습을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과 함께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하드보일드한 문체는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독보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영화처럼 슬퍼하고, 음악처럼 외로워한다. 그래서 영화나 음악은 인용이 아니라 체험이 된다. 김경욱은 그것들을 보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함께 산다”는 문학평론가 김미현의 말처럼, 일찍이 독자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들이는 김경욱 월드가 있었다.


목차
누군가 나에 대해 말할 때
돼지가 하는 일
그분이 오신다
타인의 삶

튜브
하늘의 융단
가브리엘의 속삭임
윗집 남자
이것은 내가 쓴 소설이 아니다

해설 | 이것은 당신이 쓴 소설이다 • 허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