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イ・ギホ)著|마음산책(マウムサンチェク)刊|2022-09-25|320ページ|

「マウムサンチェク短い小説」シリーズ。『誰にでも親切な教会のお兄さんカン・ミノ』(亜紀書房)、『舎弟たちの世界史』(新泉社)、『原州通信』(クオン)のイ・ギホによる連作の短い小説集。
計49編の連作小説で、地方の若者に焦点を当て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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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등을 통해 짧은 이야기의 미학을 보여주었던 이기호 작가의 연작 짧은 소설집. "2000년대 문학이 선사한 가장 개념 있는 유쾌함"(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평을 받은 이야기꾼답게 찰나를 포착하는 절묘한 시선과 유머 감각은 여전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한결 묵직해졌다.

총 49편의 연작 짧은 소설에서, 작가는 지방 청년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대학을 갓 졸업했지만 학자금대출이라는 빚더미에 앉은 박정용과 전진만 두 청년의 삶을 따라가며 편의점, 택배 상하차, 고속도로휴게소 등 각종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노동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코로나19의 나날 속, "고용주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의 고통은 더 분절된 형태로 오는 것 같았다. 고통도 시급으로 왔다"(214쪽)라고 이야기하는 소설의 문장들은 절절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회적 재난은 평등하지 않고 항상 청년과 취약계층에게 더욱 위협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