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朴婉緒|パク・ワンソ)著|문학동네|2015-01-20|444

故パク・ワンソ他界4周忌を迎え、文学トンネで出版した「パク・ワンソ散文集」。パク・ワンソ作家は女性問題が、持たざる者や力のない者の問題と関連している現実を指摘する。だから、このタイトルは大事の前の小事について話す自分に対する反省であり、女性や力のない者が無気力に陥れる社会に向けた憤慨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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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완서 타계 4주기를 맞이하여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박완서 산문집'. 이번 산문집은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박완서 산문집 7권은 1990년에 출간된 책을 같은 제목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일곱 권의 책 중에서 가장 두툼한 분량에, 유일하게 1990년도가 시작되고 펴낸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일곱 권의 책 중에서 가장 두툼한 분량에, 유일하게 1990년도가 시작되고 펴낸 책이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의 첫 구절을 인용한 제목이 인상적인데,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에도 같은 제목의 글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다른 책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던 유년 시절 성차별의 경험 이야기로 시작된 이 글은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조그만 체험기」라는 제목의 소설을 쓴 것으로 이어진다. 엄청난 경험을 하고도 조그만 이야기밖에 쓰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변명을 김수영의 시로 대신한 작가는, 그러나 그 일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허구의 소설을 실화로 보고 수사를 하여 약하고 만만한 수위가 받지도 않은 5백 원 때문에 직장을 잃게 된 것.

여류 작가 P씨의 소설이라고 큰 제목을 달고 기사화까지 된 그 일 앞에서 박완서 작가는 여성 문제가 못 가진 자, 힘없는 자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는 현실을 꼬집는다. 그러니까 이 제목은 더 큰 일들 앞에서 작은 것을 이야기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도록 여성과 힘없는 자를 무기력에 빠뜨리는 사회를 향한 분개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는 작가 박완서의 목소리는 어떤 힘있는 자보다 거침없고 솔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