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ナ・ジョンホ)著|아몬드|2022-05-27|204頁

「人」を「本」としてレンタルしてくれるヒューマンライブラリーでは、「借りた」人と30分間話を交わすことができる。少数人種からエイズ患者、移民者、統合失調症患者、ホームレス、トランスジェンダー、失業者など多様な人が彼らの貴重な時間を志願したおかげで、この図書館は維持される。他人に対する烙印と偏見、嫌悪を緩和し、理解と尊重、共存の意味を再確認しようとデンマークで初めて始まったこのプロジェクトは、今や全世界80ヵ国余りで運営されている。
大学で心理学を勉強した後、自殺予防に実質的に寄与したいと思い精神科医に転向したイェール大学のナ・ジョンホ教授は初の本『ニューヨーク精神科医のヒューマンライブラリー』で「司書」を自任し、まるでヒューマンライブラリーのように、自分の患者と他人の間に橋を架けることができることを願ってこの本を書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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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책’을 대여해주는 사람 도서관에서는 내가 ‘빌린’ 사람과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소수 인종부터 에이즈 환자, 이민자, 조현병 환자, 노숙자, 트랜스젠더, 실직자 등 다양한 사람이 그들의 값진 시간을 자원한 덕에 이 도서관은 유지된다. 타인을 향한 낙인과 편견, 혐오를 완화하고 이해와 존중,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자살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픈 생각에 정신과 의사로 전향한 예일대학교 나종호 교수는 첫 책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에서 사람 도서관 ‘사서’를 자처한다. 저자는 마치 사람 도서관처럼 자신의 환자들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저자가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뉴욕대학교 레지던트를 거쳐 예일대에서 중독 정신과 전임의(펠로우)를 하는 동안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말 그대로 인종도,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성 정체성도 제각각이다. 공통점은 모두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라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대신해 들려주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야기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신과 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대중의 낙인과 편견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낙인이나 차별의 대상이 되는 집단 구성원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