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타케 신스케(ヨシタケシンスケ)著|주니어김영사 刊|2021-04-01|40ペー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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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이는 너무 얌체 같은 어른들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어른들은 늦도록 안 자면서 왜 아이들은 일찍 자야 하는지, 동생이 잘못해도 왜 나만 혼나는지, 왜 자기 전에 과자를 먹으면 안 되는지, 어째서 어른들은 온갖 이유를 대면서 밖에서 같이 놀아 주지 않는지, 나름 각오를 다져 가면서 아빠를 추궁한다.

하지만 너무 그럴싸한 아빠의 대답을 들으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다가 어느새 마음이 넘어가 버린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대화는 이 세상 모든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이 더 재미있는 건 아이들의 불만을 대변하고, 어른의 고충을 헤아리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아이가 힘들 것이라며, 얌체 같은 어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마음을 놓을 때쯤 휴일에는 일찍 일어나라고 아빠를 깨우면서, 왜 학교 가는 몇 번을 깨워도 안 일어나는지 묻는 아빠의 반격이 이어진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빠의 건강을 비느라 꿈속에서 산신령과 대화하느라 그랬다는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대답이 아빠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 그래서 불만을 잔뜩 들었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