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배(イ・オクベ)作|사계절(四季節)刊|2005-04-18|32ページ|


『ソリちゃんのチュソク』などが邦訳もされている韓国を代表する絵本作家イ・オクベさんの絵本。
登場するのはやんちゃな男の子と小さな弟、そしてトッケビ。日本語でいう「あいうえお」のように、ハングルの가나다라にそってㄱから始まるもの、ㄴから始まるものという風に順番に生き物やモノが出てきます。
繊細で、韓国的な雰囲気を鮮やかに放つイ・オクベさんの作品で、韓国語のことばの世界に浸れ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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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わたなべなおこのクリムチェクイヤギ#7

눈앞에서 큼직하게 펼쳐지는 그림이 시원스럽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그린 이억배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ㄱ에서 ㅎ까지 한글 닿소리 14자에 맞추어 쓴 간결한 글이 잘 어울린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닿소리의 이름과 자음이 들어간 글자, 닿소리가 들어간 글자로 만들어진 단어를 배운다.

글자 이름과 글자, 단어와 사물을 일대일로 대응해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반복해서 읽고, 그림 속에서 사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들어가도록 했다. 한글학습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긴 하지만, 그림책 자체로의 재미도 뛰어나다. 털북숭이 도깨비와 함께 뛰어노는 아이는 보는 이도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든다.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솔이의 추석 이야기> 이후 꼭 10년 만의 작품. 꼼꼼히 뜯어보면 볼 수록 재미가 넘쳐난다. 글보다 그림 속에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재미나게 노는 아이에게 벼락같은 고함을 치는 엄마, 아무리 야단을 쳐도 또 장난을 치는 아이의 이야기가 어느 집이든 있을법할 이야기라 더 이야기 속에 몰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