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年優秀出版コンテンツに選ばれたGan(ガン)の短編集
韓国出版文化産業振興院が選んだワイルドな物語

「さようなら、みなさん」とさわやかに挨拶した後、目の前の厳しい現実から逃げ出したいけれどそれができないなら?
ものすごく寂しいのに一人で耐えているところなら?
この短編集『聞いてみて』を読んでみることをおすすめします。
見知らぬ土地を旅するように、聞き慣れない物語の中に逃避できること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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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상큼하게 인사한 후
이 팍팍한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입에서 단내 나게 외로워도 혼자서 버텨보는 중이라면?
소설집 《들어봐》를 펼쳐보길 권한다.
타지를 여행하듯 낯선 이야기로 도피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봐》는 출판사 디노북스의 여섯 번째 책이다.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갠’의 단편소설 8편이 실렸으며,
이상 문학상 수상 작가인 소설가 구효서의 발문이 어우러졌다.

《들어봐》는 2022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22:1의 경쟁률을 뚫고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작품이다.
또한 출간 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펀딩 시작 30분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하며
일찌감치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설집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상흔처럼 남긴 ‘격리’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는 어느새 ‘혼자’에 몹시 익숙해졌다.
1인 가구 폭증의 시대답게《들어봐》에는
각자도생으로 살아가는 남녀노소가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집구석이 도무지 편하지 않아 ‘갈 곳이 따로 있길’ 염원하는 터프한 여고생.
조용조용 살다가 지리산으로 훌쩍 떠나버린, 맑은 슬픔을 품은 중년의 여성.
수박밭을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문어 떼의 공격을 받고 냅다 튄 청년.
“돈 받고 싶으면 와라, 사흘만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 새 엄마도 아닌 새 할머니.
그리고 마흔셋에 우울증을 호소하다 야밤에 남의 집 벽장을 뒤진 어느 아빠까지.

소설가 갠이 들려주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알싸한 유머가 깃들어있다.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낯선 골목을, 산자락을, 해변을 거니는 착각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귀를 쫑긋 세우면 이야기 너머로
요요한 바람 소리, 거친 파도 소리마저 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