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필 그림과 손글씨로 15만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제의 인스타툰 ‘펀자이씨툰’을 두 권의 단행본으로 만난다. 선천적 부끄럼쟁이 펀자이씨. 그의 밝기만 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모험을 감행하고 예상하지 못한 행복의 순간들을 다채롭게 경험한 이야기, 태국인 남편 ‘파콘’과 질문 많고 사랑스러운 딸 ‘짠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면면을 만화와 에세이로 두 권의 책에 빼곡하게 담았다.
인생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펀자이씨에게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다만 펀자이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작고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발견해내는 감각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인생의 작은 조각 하나하나 모으는 일을 소중히 다루고, 성실하게 기록해왔다.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어린 펀자이씨가 틀린 걸 틀리다고 말하고 싫은 걸 싫다고 용기 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응원하는 마음이 불끈 솟고, 짠이가 사랑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라고 말할 때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펀자이씨의 인생을 채우는 하루하루의 작은 웃음, 친절, 용서와 배려가 밝고 환한 그림을 만나 읽는 내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