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을 더듬어가듯 빛바랜 사진과 함께 우리는 윤동주에게 다가간다. <동주의 시절>은 윤동주가 고향 북간도에서 쓴 20 편의 시와 200여 장의 사진으로 구성한 사진자료집이다. 이 책에 윤동주 본인의 사진은 없다. 다만 북간도에서 윤동주가 보았던 풍경이나 겪었던 사건, 그곳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통해 시인이 살아 숨 쉬었던 나날을 상기할 수 있다.
시인이 청춘의 나날을 보냈던 간도의 중심지 용정 거리, 조선 이민의 이야기, 간도의 항일 함성, 만주국의 도시 건설, 시인의 사후 사회주의혁명 시기 유가족들의 고난과 1980년대 이후의 시인을 기리는 현지의 활동까지 다양한 사진을 통해 윤동주의 삶에 새롭게 접근해 본다.
1부는 두만강을 건너간 이민의 현상, 2부는 간도의 생활, 3부는 만주국의 현실, 4부는 시인의 학창 시절을 통해 간도의 교육에 대해서 알아본다. 5부에서는 시인의 사후, 유가족들이 겪었던 고난과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인의 막내동생 이야기, 그리고 연변에서의 시인을 기리는 활동까지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