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문, 정은, 김선영, 김해원, 이희영(イ・ジェムン、ジョン・ウン、キム・ソンヨン、キム・ヘウォン、イ・ヒヨン)著|사계절 刊|2022-07-26|168ペー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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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며 끊임없이 던지는 숱한 질문들은 사실 세 가지로 요약된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앞으로는 어떻게?’ 이 질문이 시작되는 시점이자, 가장 절박하게 답을 찾고 싶어 하는 시기가 ‘청소년기’이다. 기성세대가 구축한 시공간 속에서 모든 시대의 청소년들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분투해 왔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는 그 ‘답’으로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청소년이 ‘나’와 내가 서 있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잃는 순간, 어쩌면 세계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팬데믹과 대전환으로 기록될 2022년의 청소년들은 어떨까?

한국 최초의 청소년문학 공모인 ‘사계절문학상’은 2002년 제정된 이래, 동시대 청소년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과 작가를 발굴해 왔다. 사계절문학상 20주년을 맞아, 지금 청소년문학 독자들에게 그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열 명의 작가들이 ‘청소년의 정체성’이라는 화두로 한데 모였다. 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작품집 『모로의 내일』과 『바깥은 준비됐어』에는 불안정한 동시에 자유분방하고, 규정할 수 없어서 더욱 기대할 만한 청소년과 그들의 세계가 오롯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