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진(ハン・ヨンジン)著|향출판사 刊|2022-07-01|40ページ|

おいしそうに熟していき、見事に育ち、聞き心地よくパンパンと弾けて誰かにありがたい食べ物になるトウモロコシの話をキラキラと盛り込ん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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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향 27권. 맛 좋게 익어가고, 보기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져서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옥수수 이야기를 반짝반짝 담았다. 페이지 사이사이에 있는 위의 짧은 본문 글과, 슈슝이들이 나누는 말인 작은 글자들, 우리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커다란 타이포그래피와 그림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

처음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 듯, 슈슝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귀먹고, 옥두두두두의 화려한 빛깔과 이미지에 눈멀어, 띄엄띄엄 자리한 본문을 찾아 한 문장으로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너 번쯤 보고 나면 가슴 찡한 옥수수의 삶이 그제야 조금 보인다. 어쩌면 옥수수를 그저 맛있는 간식쯤으로 여기기만 했을 뿐, 작은 옥수수 알갱이인 슈슝이들이 하는 말은 들으려 해본 적이 없기에 글을 더 읽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책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