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숙(チェ・ヨンスク)著、최경식(チェ・ギョンシク)絵|웅진주니어 刊|2022-08-15|164ページ|

1945年1月、主人公の12歳ドックは京城記憶劇場で働くことになる。人々の忘れたい記憶を消してくれるこの劇場には日本の植民地政策に協力した教師、軍人、巡査などが訪問し、苦しくて恥ずかしい記憶を消してさわやかな気分で劇場の外を出る。その中、ドック自身も独立運動家を密告した事実を消したことに気づき、その事実に挫折し、どんな選択が正しいのか激しく悩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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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는가? 비교적 온화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사람에겐 지우고 싶은 기억은 마땅히 없을 것이다. 도리어 많은 기억들이 모여 자기 자신을 이룬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 또한 작은 기억 조각들이 모여 인간의 형태를 이룬다고 여긴다.

1945년 1월, 열두 살 덕구는 우연히 경성 기억 극장에서 일하게 된다. 사람들의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 주는 그곳엔 친일 행위를 한 교사, 군인, 순사 등이 방문해 괴롭고 부끄러운 기억들을 지우고 상쾌한 기분으로 극장 밖을 나선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덕구 자신도 독립운동가를 밀고한 사실을 지웠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사실에 좌절하며 어떤 선택이 옳은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똑똑히 기억하고자 한 용기 있는 개인의 이야기를 과학적 상상력을 빌려 그려낸 이 동화는 기억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계속 되묻게 해준다. 과거의 행동은 바꿀 수 없지만 기억하는 한 앞으로의 선택은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다.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