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덕(クォン・ユンドク )作|길벗어린이 刊|2008-07-31|40ページ|


『マンヒのいえ』などの邦訳で日本でも親しまれる、韓国を代表する絵本作家クォン・ユンドクさんのロングセラー絵本。

病院や靴工房、洋裁師のアトリエ、中華料理店など、町の仕事場を取材。そこにある道具や人々の仕事ぶりを肌で感じ、小さな女の子と猫が出てくる絵本が出来上が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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わたなべなおこのクリムチェクイヤギ#4 

동네에 있는 방앗간, 병원, 의상실 등 친근한 곳과 그곳에서 서로 정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 모습을 그리기로 하고 일터를 차례로 취재하던 작가는 가는 곳마다 즐비하게 널려 있는 다양한 도구들에 많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다. 도구의 모양, 이름, 쓰임새 등을 하나하나 취재하고 그려가면서 도구들 모양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또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능숙한 손놀림에 경이로운 감정을 느낀다.

우리 동네를 그려야겠다는 작가의 생각은 취재하고 밑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일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발전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그곳에서 느낀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농업인(농장), 의사(병원), 제화공(구두공장), 목수(목공소), 요리사(중국집), 재단사(의상실), 화가(화실) 등으로 일을 선택했다.

도구를 많이 사용해서 일한다는 것도 위의 직업을 선택한 이유다. 직업에 대한 차별 의식을 뛰어넘어 모든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작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두었다. 이야기는 한 여자 아이가 고양이와 함께 마실가는 것으로 시작하고, 아이와 고양이가 앞으로 들를 일터에 빼곡하게 그려 넣은 도구는 작가 스스로 느낀 신기함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어 독자들이 일에 대한 관심을 두도록 할 것이다.

모든 도구의 쓰임새를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구들을 사용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과 도구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마지막 장에는 각 일에 꼭 필요한 도구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함께 수록했다. 특히 정해진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종이가 아닌 비단에 담채(엷은 채색)와 진채(진하고 강하게 쓰는 채색)를 함께 사용하여 그린 삽화가 돋보인다.

담담하면서도 필요한 곳은 화려한 색이 도드라져 보이도록 채색을 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화면의 다채로운 색상을 쫓아 시선을 옮기다 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꼼꼼하게 그려진 도구들을 보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손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