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ユン・イヒョン),김혜진(キム・へジン),이장욱(イ・ジャンウク),김초엽(キム・チョヨプ ),박솔뫼(パク・ソルメ),이상우(イ・サンウ),김사과(キム・サグァ)著|워크룸프레스(Workroom)刊|2019-09-06|280ページ|


『ダニー』のユン・イヒョン、『娘について』のキム・ヘジン、『私たちが光の速度で進めないなら』のキム・チョヨプ、『もう死んでいる十二人の女たちと』のパク・ソルメら7人の小説家が書いた同名の短編小説を集めたアンソロジー『広場』。国立現代美術館50周年を記念し、展示「広場:美術と社会 1900~2019」に関連して企画された一冊。

展示とそれぞれの小説の内容は直接は関係ないが、タイトルは全て「広場」。崔仁勲(チェ・イヌン)のロングセラー小説『広場』(クオン)についてや光化門広場、ヨーロッパのある都市の広場、集合住宅内の共用空間、スマートフォンのトークルームなど扱うものは様々。

김사과, 김초엽, 김혜진, 박솔뫼, 윤이형, 이상우, 이장욱. 일곱 명의 소설가가 쓴 동명의 단편소설들을 엮은 <광장>.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광장 : 미술과 사회 1900~2019] 중 동시대 파트에 해당하는 3부 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된 단편소설집이다.

"광장 때문에 시름시름 앓은 끝에 나온 목소리, 기대해온 광장에 실망해서 나와버린 건조한 목소리, 광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다른 상상력을 발휘해보고 싶은 목소리, 광장의 미래에 담길 아름다움과 감정을 탐색하는 목소리, 실체로서의 광장·관념으로서의 광장·문학 텍스트로서의 광장 사이를 교란하려는 목소리." 각 첫 문장처럼 이 책에는 다양한 광장이 등장한다.

최인훈의 소설, 시청 앞 광장, 광화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아마도) 유럽 어느 도시의 광장, (광장으로 사용될) 집단 주거 단지 내 공용 공간, 확장된 감각을 소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 스마트폰의 단체 대화방 등. 대체로 1인칭의 화자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매체, 도시 재개발, 개인성, 테크놀로지, 상호 침투, 정동적 글쓰기, 계급 등을 가로지르지만, 결국 광장이 타인을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공간임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각 소설은 연대와 분열과 혼돈이 공존하는 장소,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는 공간 위에 느슨하게 포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