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キム・シンフェ)著|오티움 刊|2021-03-22|200ページ|


『아무튼, 여름』(とにかく、夏)のキム・シンフェによるエッセイ。

責任感、重く響くその言葉が自分には欠けていると悩んだ著者は、自分以外の命を支えてみようと保護犬を迎えます。新たな家族との暮らしを築く経験は、弱さや逃げてばかりだった過去、時に完璧を求めすぎて苦しくなってしまう自分と向き合う時間に。子どもを持つのか、描く将来が異なる恋人と結婚するのかといった過去の葛藤や、いい加減だった経済感覚も直視し、違和感を一つずつ点検していきます。目の前の小さな選択や感情に責任を持ち、全うしていくことは、ほかでもない「私」に責任を持った生き方に繋がっていきます。責任感がないと自分を責めてしまう人、何もできていないと自信を持てずにいる人に勧めたいエッセイです。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심심과 열심> 등으로 꾸준히 우리 곁에서 발 맞춰 걸으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신회 작가의 에세이. 작가는 세상 사는 데 요령이 없는 어른들에게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다른 걸 찾을 수 있을 테니까'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런 그도 실낱같은 바람에 무수히 흔들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분노하며 어느새 마흔 중반이 되었다. 어른이 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혼자 설 힘을 얻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른이 되고 싶었으면서도 실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들 앞에서 도망치기만 했던 과거를 직시하고 이제야 비로소 '나를 책임지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소리 내어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목을 조이는 것 같던 세 글자 '책임감'을 가져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책은 실천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