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경(シム・ヘギョン)著|더퀘스트 刊|2022-01-08|192ペー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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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生懸命」ではなく「長く続ける」、いやになったら耐えるのではなく「上手に辞める方法」を選ぶ。12年目の翻訳家シム・ヘギョンの勉強エッセイ。若い作家たちの姉さん的存在であり、人生のロールモデルとも言われる彼女。いい関係を築けていない数学に向き合い参考書を改めて解いてみることも、『星の王子さま』を原文で味わうためにフランス語を学ぶことも、スイングダンスも編み物も、みんな勉強。「しなければいけないこと、したいことにともなう全ての行動」を勉強と呼ぶ。


28年間図書館司書として働き、韓国語版が出ていない原書を読みたいという思いから始めた翻訳家の仕事も気づけば12年。今日もほんの少しずつ、何かを学ぶ。



목표는 ‘열심히’가 아니라 ‘오래오래’, 하기 싫어지면 ‘엉덩이 힘’으로 버티기가 아니라 ‘잘 그만두는 법’을 선택하는, 12년차 번역가 심혜경의 공부 에세이. 김혼비, 하정, 최예선 등 젊은 작가들의 ‘왕언니’이자 ‘삶의 롤모델’로 꼽히는 그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따르는 모든 행위’를 공부라고 말한다.

수학과의 관계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보는 것도, 《어린 왕자》를 원어의 맛으로 느끼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도, 스윙댄스나 바느질을 배우는 것도 공부다. 나이와 관계없이,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은 공부다. 공부가 아닌 것은 없다.

저자 심혜경은 ‘공부가 취미’라고 하지만, 그의 책은 실패한 공부의 집대성에 가깝다. 독일어 공부는 문법만 배우다가 멈춰진 상태고, 태극권 수업은 뻣뻣한 몸과 부드러운 몸짓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중도하차해버렸다. 수채화를 배울 때는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을 건지자마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섰다. 하지만 오늘도 그는 카페에서 새로운 공부거리를 펼친다.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일로 삶의 권태기를 덜어내기 위해(물론 하다가 재미없으면 금세 그만둘 테지만). 그의 배움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재미있게 생각되고,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