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용(チョン・ヒョギョン)著|다산책방 刊|2021.10|320ページ|320ページ|

これまでの韓国小説にはなかった独特なストーリー展開と感覚を刺激する文章で読者の期待を集めた小説家チョン・ヒョギョンの2番目の長編小説。前作『침입자들(侵入者たち)』が韓国型ハードボイルド・ノアールの新たな世界を開拓したとすれば、今作はその魅力を最大限に引き出し、読者にジャンル小説を読む楽しみを与えてくれる。

기존 한국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토리 전개와 감각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정혁용 소설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전작 『침입자들』이 한국형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신세계를 개척했다면, 『파괴자들』은 그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독자들에게 장르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작은 동네에서 범죄 도시로 확장되는 세계관을 따라가며, 주인공 K의 숨겨진 과거를 발견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그리고 마침내 택배기사에서 전쟁 용병으로 변신해 범죄자들을 쓸어버리는 K의 거침없는 언변과 화려한 액션은 코로나에 갇혀 버린 일상의 답답함을 일격에 날려버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혁용 작가 특유의 차가운 휴머니즘을 마주하고 위로를 받는 건 이 책을 펼치는 독자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비열하고 냉정한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파괴자들』을 지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