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신 아기 그림책 23권. 엄마 배 속에 생긴 작은 아가를 작은 열매와 비교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가 나무에게서 물과 영양분을 받고 둥글둥글 자라 노랗게 익는 것처럼, 아가도 기다란 탯줄로 엄마에게서 영양분을 받아 무럭무럭 자란다. 이 특별한 줄에 대한 앙증맞은 상상도 덧붙인다. ‘우주비행사처럼 요렇게?’ 하는 장면에서는 천진난만한 발상에 빙그레 웃음이 난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 배꼽의 생김새도 참 여러 가지이다. 요 작은 자국 하나도 이렇게 제각각이라니, 이것 또한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다. 배꼽의 모양이 어떻든, 우리가 하늘에서 쿵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났다는 흔적이라고 아이의 귓가에 속삭여 준다. 엄마도 아가도,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더 강력한 줄로 묶여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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