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뽐내는 걸음으로 똘똘이는 뒷짐을 지고 간다. 눈을 지긋이 감고, 가슴은 쫙 펴고, 입가에는 웃음이 걸려 있다. 똘똘이가 뽐내는 걸음으로 걷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반짝반짝 하는 새 돈 한 닢을 뒷짐 진 손바닥에 가졌기 때문이다. 똘똘이는 그 새 돈을 쓰러, 장난감 가게로 가고 있다.

똘똘이는 조금 마음이 서운하다. 뽐내는 걸음으로 가는 자신을 누가 봐 주었으면 좋겠고, 또 왜 뽐내는 지를 물어봐 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똘똘이의 친구, 노마와 기동이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다. 똘똘이는 아주 뽐내는 걸음으로 골목을 나와, 나무 다리를 건너, 장난감 가게로 간다.

똘똘이는 다행스럽게도 기동이를 만난다. 기동이는 계속 똘똘이에게 "너 어디 가?" 라고 물어보지만, 똘똘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뒷짐을 쥐고 '뽐내는 걸음으로' 걸어간다. 반짝이는 동전 한 닙으로 한없이 행복해진 아이의 평범한 심리를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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