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문학 그림책 2권. 권정생 동화의 정수인 생명과 평화의 사상을 담은 「빼떼기」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펴냈다. 이 동화는 1988년에 출간된 「바닷가 아이들」(창비아동문고 106)에 수록된 작품이다. 화가 김환영은 깜장 병아리 빼떼기의 눈물겨운 일생을 한 권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완성해 냈다. 순진이네 식구에게 스며든 깜장 병아리 ‘빼떼기’의 눈물겨운 일생을 통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빼떼기」는 작가가 동화 첫머리에 쓴 그대로 “누구나 잊을 수 없는 아름답고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1950년 육이오 전쟁이 일어나고 빼떼기와 순진이네 식구들에게 불행이 들이닥칠 때에도 작가는 비극 속에서 온기를 남겨 놓는다. 생명과 생명이 서로 품어 생겨난 이 작은 온기는 비록 비정한 현실이 담긴 결말을 맞이하더라도 우리를 절망하지 않게 한다.

試し読みはこち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