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그림책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솔거나라 전통 그림책' 시리즈. 이번엔 우리 옛 지도에 얽힌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수준으로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혼일강리역대국지도, 대동여지도, 도성도 등의 우리 옛 지도를 보여주면서 지도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쓰임새는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매끄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도 속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까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한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이 책에서 지도가 철저하게 삶과의 연장선상에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멀고 먼 옛날 먹거리를 찾아 옮겨다니던 시절,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갈림길에 나뭇가지를 꺾어 두거나 돌멩이를 세워 표시를 했던 것, 그리고 세월이 좀더 흐른 후 길과 지형지물을 그림으로 그려 두었던 것으로부터 지도가 탄생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도란 우리가 사는 곳을 일정한 비율로 줄여서 한눈에 세상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든 '세상의 초상화'이며, '세상을 담은 그림'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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