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끊어진 철길, 녹슨 철모, 무명용사의 무덤, 파괴된 도시 등 전쟁의 흔적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사진책. 이어서 서로를 감시하는 최전방의 모습과 5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폐허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고향을 가까이 두고도 밟아 보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가슴 아린 사연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사진책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들이 사진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5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사진을 배열했다.

특히 어린들이 흔히 알고 있듯이, DMZ를 낯설고 신기한 동식물이 자라는 생태 환경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가 그리고 생명의 가치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에서는 책장을 넘기면 사진과 사진의 이미지가 서로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책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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