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끗한 머리의 남자와 고양이의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여행을 잔잔하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작가에게 파란 고양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매일 꾸는 꿈처럼 손으로 잡거나 볼 수는 없는 존재였다고 하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캐릭터와 배경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파란 고양이를 화자로 주인과 고양이 각자의 일상이 하루라는 시간 속에 평화롭게 묘사되고 있으며, 핸디한 사이즈의 판형과 절제된 컬러의 느낌이 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