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동네」 창간호부터 2002년 겨울호까지 '시인을 찾아서' 지면에 연재했던 탐방기를 모아 엮었다. 특유의 섬세한 문장고 여린 감성으로, 그가 마주한 시와 시인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놓는다. 이성복.황지우.도종환.허수경.함민복 등 스무 명의 시인과 나눈 대화가 담겼다.

지은이는 열린 마음으로 시인과 마주 앉는다. 그 앞에서 시인들은 시와의 불화.별거를 고백하기도 하고(이성복), 유학 생활에서의 배고픔과 외로을 풀어놓는다. (허수경) 그렇게 조용조용히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시 또는 시인과 한발짝쯤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된다. 각 장 앞부분에 시인들이 친필로 쓴 시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이성복- 중년, 시와의 불화
황지우- 진흙과의, 진흙에로의 원족 (遠足)
유하- '그리움'과 '환멸'을 넘어서
송찬호 "고향 보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김혜순- 시의 전투, 시인의 전쟁
이윤학- 극지로 나아가는 시와 시인의 풍경
도종환- 지극한 섬세함과 따뜻한 민첩함
최승호- 시인의 길, 성자의 길
허수경- '밥'이 모국어인 한 시절
안도현- 높고 외롭고 쓸쓸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천향희- 시를 키워낸 삶, 삶이 키워낸 시
최승자-악기와 무기의 사이
강은교- 내 허무의 뿌리는 아버지
나희덕- 나의 고통은 아직 말해지지 않았다
함민복- 애비는 텔레비였다
장석남- 젖은 눈, 어리고 여린 것에 대한 응시
송재학- 돌의 뻐, 언어의 속살
김명리- 수자미(愁滋味), 혹은 쓸쓸함이라는 기쁨
이진명- 경상(經床)이 있는 풍경
박태일- 지역성, 개발성 그리고 보편성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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