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本】
*多少のキズ、汚れ、書き込み、色あせ、ヤケなどがある場合があります。


알라딘 리뷰그의 소설을 읽는 일은 고달프다. 그의 주제의식에 고달프고 그의 문장에 고달프고 그의 감추어진 진실에 고달프다. 그의 짧은 단편 하나는 다른이의 장편소설을 읽는 것 이상으로 힘이 든다. 책읽기 자체로 하나의 수도(修道)다.

우선은 예사롭지 않은 그의 문장과 대화들. 지역 토박이들만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거친 사투리와 호흡이 긴 문체는 내용을 파악하기 이전에 숨을 가쁘게 만든다. 간신히 문장에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그가 구축하는 견고한 건축물에 부딪힌다. 그 건축물은 온갖 신화와 상징과 종교와 비의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견고한 성이다. 읽는이의 입성(入城)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렇듯 박상륭은 읽는이에게 친절하지 않다. 아니, 절대적으로 불친절하다. 하지만 그의 이런 불친절함은 성벽을 그럴싸하게 꾸민 겉치레가 아닌 성벽 안쪽까지 뻑뻑하게 들어찬 치열함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 그는 읽는이에게도 치열함을 요구한다.

<아겔다마>의 단편들은 그런 치열함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아주 약간이지만 수그러져 있다. 그래서 그는 여기 실린 단편들을 독자 앞에 내놓길 원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글이 지닌 난해함과 치열함은 독자가 소설에서 읽어낸 진실이 가지는 `책임`의 무게다. 저 심연의 바다 속에 잠긴 것을 건져내려면 그만큼 호흡을 길게 견뎌내야 한다. - 임지호(199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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