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주올레길을 내며 제주의 숨은 비경과 평화로운 제주의 속살을 온 세상에 알린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이 삶의 진정한 고수, 제주해녀를 통해 용기 있게 인생을 헤쳐나가는 법을 담았다.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테왁 하나에 몸을 의지하여 거친 파도를 상대하며 물질하는 해녀는 제주의 정체성이자 제주의 정신을 상징한다. 23년의 열혈 기자 생활을 그만두면서 절대로 남의 이야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제주올레길을 내며 만났던 해녀들을 보며 마음을 바꾼다. 만나면 만날수록 불가사의한 존재, 해독불능의 신비한 존재인 해녀들을 만나면서 삶 자체로 감동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내리라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제주해녀의 숨은 이야기를 포착해 숨죽인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했던 4.3 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소신을 지켰던 해녀의 삶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철저한 개인이면서도 따뜻한 공생의 덕을 나누는 해녀들의 가장 인간적이면서 존엄한 발길을 되짚으며 인류 최초의 전문직 여성인 해녀들의 모순적이면서도 강렬한 삶을 저자 특유의 맛깔 나는 문체로 때로는 유쾌한 목소리로 때로는 가슴 찡한 울림으로 재현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내 삶의 스승, ‘해녀들의 이야기’

제1부 살아서 전설이 되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바당을 품은 여신, 강태여 할망민박
조폭의 마음을 빼앗은 가파도 해녀
운명처럼 다가온 물질
명함 찍는 해녀, 채지애
눈보라 속에 핀 꽃, 주황색 테왁

제2부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해녀의 삶
해남은 왜 사라졌을까
풍중이라도 해주는 서방님 있다면
아이 업고 일제에 맞서다
무남촌 여자들, 역사를 풀어놓다
제주판 파독 간호사 ‘출가 해녀’
아마상은 어디서 흘러왔을까
제주 프린스의 ‘해녀 판타지’

제3부 고수들의 신세계
숨, 해녀들의 생명선
가슴으로 쉬는 숨
바당에 농사 짓는 바다의 철학자
테왁 안고 미역귀 먹고 고무옷 입고
으리으리한 해녀들의 의리
불처럼 뜨거운 수다

제4부 해녀학교를 아시나요
바다 쓰레기를 보석으로
할리와 함께한 입학식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들
유쾌 상쾌 통쾌한 예비 해녀들
또 다른 신세계, 바당올레

에필로그
제주해녀, 불멸의 여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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