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을 다해 인생과 대결한 일본 인물들의 이야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대 일본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등장인물들은 각각 현대 일본을 만든 '거인', 기존 일본 사회의 시스템에 도전한 '반항아',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일본 속의 '한국인',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 일본 사회의 '개성파'들로 분류되어 있고, 그 가운데서도 각각 자신의 색깔을 뽐내는 개성 강한 인물들이다.
한국이 낳고 일본이 키운 프로레슬링 선수 '김일', 일본의 전설적인 무도가가 된 가라테의 고수 '최영의(최배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같이 비교적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인물부터, 한때 피카소를 비롯한 세계 예술계의 거장들에게 찬사를 받은 요리와 도자의 달인 '기타오지 로산진', 부관 페리 사업의 공신이자 과거 한국 체육계의 큰손이었던 '정건영', 일본 야구계의 이단아이자 천재 타자였던 '오치아이 히로미쓰'처럼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물까지 총16명이다.

이들은 결코 역사 속 위인이나 영웅이 아니다. 혹 그렇게 분류할 수 있다고 해도, 이 책에서 밝히는 인물의 생애를 잘 따라가 본다면 그 역시 영욕의 세월을 산 한 인간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일본 현대사의 음과 양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삶에는, 전후 일본 고도 성장기의 태동부터 지난 한일 관계의 비사까지 모두 녹아 있다. 그중에는 지금까지 언론 매체를 통해 익히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달라 깜짝 놀라게 되는 사실도 있고, 한일 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고하게 만드는 지점도 있다.
목차
머리말

1부 일본 속의 한국인들, 그 파란만장한 삶
최영의 - 허(虛)망한 바람(風)의 파이터
정건영 - 현해탄에 떨어진 이카로스
김일 - 친일가에서 항일가가 된 영웅
한창우 - 그만이 할 수 있는 한류(韓流)

2부 굴종하지 않는 반항아로 한 시대를 살다
이시이 고키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우국의 폭탄 사나이
오치아이 히로미쓰 - 조직 사회 일본의 고고(孤高)한 개인주의자
이시와라 간지 - 만주국의 이단아, 이상 국가를 꿈꾸다
기타오지 로산진 - 세상사에 서툴렀던 맛의 달인

3부 개성파다운 사고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안도 다다오 - 고독과 싸우며 스스로를 세운 건축가
송웬저우 - 경제 대국 일본의 상식을 뒤엎은 화상(華商)
미즈키 시게루 - 요괴들과 함께한 신기한 인생
다하라 소이치로 - 일본 TV 토론의 권력자

4부 현대 일본을 만든 거인들의 명과 암
세지마 류조 - 난세의 군인, 재계의 정점에 서다
와타나베 쓰네오 - 일본의 미디어 제왕
사사카와 료이치 - 반공 우익과 기부 천사의 두 얼굴
다오카 가즈오 - 쇼와의 라스트 갓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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